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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 Paradise with rainbow #31
판매가 KRW 900,000
Artist 김연수
Description <붉은 하늘>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이었다. 내 마음의 색이 실제로 하늘에서 펼쳐졌다. 거기에는 두개의 무지개도 있었다. 핑크색 하늘이 멈췄으면 좋겠다는 나의 바램과는 다르게 일분 일초가 다르게 하늘의 색은 변하고 있었다. 노랑에서 주황색으로 진분홍을 거쳐 점점 보라색으로, 진 갈색인지 찐 분홍인지알 수가 없었다. 그저 아름답기만 했다. 대낮의 오로라를 보는 것 같은 황홀함 이었다. 무지개는 형형색색의 하늘의 화면에 두 개의 비행기가 지나간 자리인지 모를 가느다란 선이 반 원을 그린 자국 같기도 하다. 7가지의 빛의 색이 보여야 하는 무지개는 어둠속에서 움직이는 그저 노란 야광봉처럼 보이기도 하다. 시간이 흐를 수록 무지개는 점점 흐려지고, 색도 변한다. 뒤 늦게 생각해 보니, 내가 본 하늘은 핑크가 아니었던 것 같다. 그 색을 정확하게 색의 이름으로 정의를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저 여러가지의 빛이 서로 부딪히며 이 색 저 색이 되는 현상을 그저 내 마음의 분홍으로 들여 다 본 것이다. 파장이 상대적으로 짧은 푸른빛에 비해 파장이 긴 붉은 빛은 산란되지 않고 우리 눈에까지 도달하게 되기에 노을이 우리 눈에는 붉게 보이는 현상의 노을이나 새벽녁의 붉은 하늘은 실제 붉은 하늘이 아닌데, 우리 눈에 붉게 보여 우리가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그 현상이 나타날 때에 어떤 색일까. 빛이라는 것을 색으로 정의 내리는 것이 맞는 것일까. 내가 보는 자연의 색들은 공기중의 물방울들이 산란하면서 나의 눈을 속이고 어지럽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본다. 내가 그리는 모든 자연은 공기와 태양의 위치에 따른 빛의 파장에 속아, 내가 내 마음으로 보는 대상의 색일지도 모르겠다. 노을이 지고 있는 붉은 공기속에서도 초록을 뽐내는 산이나 풀들을 보고 있는 나는 이미 그것들은 초록이라고 정의 내려버린 것은 아닌지.
Date 2021
Size 38x45.5cm, 캔버스 8호
Material 종이에 수채
Edition Original
Link 자체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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